자작시·자작글

말(言), 인격입니다

靑松 권규학 2021. 1. 25. 14:02

 

 

말(言), 인격입니다 / 청송 권규학

 

 

낚시를 하다 보면

몸통에 낚싯바늘이 꿰이는 물고기가 더러 있지만

입에 낚싯바늘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간 세상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더라도

잘못된 행실로 손가락질을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 놀린 입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더 많습니다

 

사람이 입 하나에 귀가 두 개인 것은

말을 잘하는 것보다는 잘 들으라는 뜻일 터

입명창에 현혹되지 말고 귀명창을 잘 살펴야 합니다

 

조심하고 또 더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몸에 걸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옷으로 변하지 않듯이

내뱉는다고 해서 모든 게 다 말이 되는 건 아니라는.(2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