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별은 내 가슴에(3)

靑松 권규학 2020. 12. 13. 17:10

 

 

별은 내 가슴에(3) / 청송 권규학

 

 

내가슴엔

언제나 빛나는 별 하나 있습니다

그 별,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빛과 열을 발산할 수 없는 별

그런 별은 별이 아닌, 가짜 별입니다

 

별은 스스로의 빛으로 주변을 밝히지만

우리가 별이라고 부르는 가짜 별들은

혼자 빛을 내지 못하면서도

다른 별들을 빛나게 합니다

어쩌면 '빛난다'는 게 아닌

스스로 타고 있고 끓고 있는지도 모를

 

별 아닌 별이지만

빛을 나눔에는 인색하지 않습니다

밤하늘의 별들에 물어봅니다

'왜 밤이 되어야만 찾아오느냐'고

별들이 대답합니다

'늘 곁에 있었지만 보이지 않았을 뿐'이라고

 

진정한 별은 태양이지만

내게 있어 참다운 별은 그대뿐

행여 당신도 그런 건가요

늘 곁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그런.(20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