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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한 게 마음이라더니

靑松 권규학 2020. 11. 16. 17:30

 

 

간사한 게 마음이라더니 / 청송 권규학

 

 

이거다 싶다가도

금방 다른 게 더 좋아 보입니다

그럴 때마다

이것저것 요것조것

들었다가 놓았다가

고르고 또 고르다가

결국 아무것도 잡지 못한 채

막판에 가서 안절부절못하는…,

 

간사한 게 사람의 마음이라더니

 

완전한 인생 완벽한 직장이란 없습니다

찰떡궁합 딱 맞는 짝꿍은 더욱더

어느 정도 맞는 게 있다면

시간을 두고 하나둘씩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가면 됩니다

머리 위의 빗방울도 피하지 못하면서

괜히 마음만 바쁘게 앞서 달려 나가서

앞에 내릴 비까지 당겨 맞을 필요까지야.(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