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나의 꽃(1)

靑松 권규학 2020. 8. 19. 05:05

 

 

나의 꽃(1) / 청송 권규학

 

 

먼저 핀 꽃은 먼저 지고

늦게 핀 꽃은 늦게 지나니

조급하게 보챌 일이 아닙니다

 

피는 꽃은 태양의 마음으로

지는 꽃은 달님의 마음으로

그저 아이의 순수함으로 바라보는

 

예쁜 모습은 눈에 넣고

고운 말은 귓속에 담고

따뜻한 나눔은 마음에 새깁니다

 

필 때도 꽃이었고

질 때도 꽃인 너는

지금도 여전히 내겐 꽃이기에.(2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