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장미의 눈물(3)
靑松 권규학
2020. 5. 21. 16:48
장미의 눈물(3) / 청송 권규학
미처 몰랐다, 옆에 머물 땐
네가 그토록 소중한지를
정말 알지 못했다, 눈앞에 있을 땐
네가 그리도 예쁘고 아름다웠는지를
어깨를 부딪치고
눈빛을 교환하며
몸과 몸을 부대끼며 살았으면서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게 사랑이란 걸
놀랍고도 아름다운 게 인생이지만
엎질러진 다음에야 깨닫게 되고
지나고 나서야 때늦은 후회를 하곤 하는
늘 그랬다, 장미라는 이름은
좋은 시절 보내고 나서야
추억 속에서 '좋았음'을 찾으려 하고
떠난 뒤, 모든 걸 잃고 나서야
'사랑'을 깨닫고 '소중함'을 알게 되는.(1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