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사랑의 집
靑松 권규학
2019. 10. 19. 15:09
사랑의 집 / 청송 권규학
별(星)을 좋아하는 사람은 꿈이
비(雨)를 좋아하는 사람은 슬픈 추억이
눈(雪)을 좋아하는 사람은 순수하고
꽃(花)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름답고
모두를 좋아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중이라지요
별도, 비도, 눈도, 꽃도 모든 게 다 좋습니다
하늘이 주는 것이라면…,
사랑하고 싶습니다
제대로 된 사랑의 집을 짓고 싶습니다
인생의 시계는 단 한 번 멈추지만
언제 어느 때 멈출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내일은 믿을 게 못됩니다
그때는 시계가 멈출지도 모르겠기에…,
좋은 나무는 쉽게 크지 않습니다
바람이 강하면 나무도 강해지고
숲이 어두우면
나무는 하늘을 향해 손을 높이 뻗습니다
사랑의 집도 다르지 않습니다
햇빛과 추위와 비와 눈이
나무를 키우는 최고급의 영양소이기에.(19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