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상사 연(相思 緣)

靑松 권규학 2019. 9. 16. 10:30

 

 

상사 연(相思 緣) / 청송 권규학

 

 

그대 향한 그리움 하나로

천 년을 기린 목으로 기다리다가

망부석(望夫石)이 되어 버렸나

가깝고도 먼 그대는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마음속의 임

 

오늘일까

내일일까

하마 지금 오실까

조마조마 두근두근

마음앓이에 뻥 뚫린 가슴

 

이룰 수 없는 사랑인 줄 알았다면

차라리

인연의 끈을 맺지나 말 걸

그 긴 세월을 하루 같이 애태운 마음

애별리고(愛別離苦), 슬픈 사랑이여.(1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