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편견(偏見)

靑松 권규학 2019. 4. 17. 10:17

 

 

편견(偏見) / 청송 권규학

 

 

보리밥 한 그릇 있습니다

부자가 맛있게 그 밥을 먹습니다

'부자이면서도 싫은 내색 없이 잘도 먹네

부자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니까…, 오호!'

가난뱅이도 똑같이 그 밥을 먹었습니다

'이그-, 꽁보리밥을 옹골차게도 먹네

가진 것도 별로 없으면서, 그러니까…, 쯧쯧!'

똑같은 보리밥인데, 왜 다른 반응이 나올까요

 

개와 고양이, 돼지와 소

똑같이 사람과 친근한 동물입니다

개와 고양이는 친하게 사랑하면서

돼지는 왜 시시 때때 식용으로 하고

소는 또 왜 허구한 날 신발로 신을까요

개와 고양이는 처음부터 반려동물이고

돼지와 소는 원래부터 식용가축인가요

인간의 생각이란 이리도 종잡을 수가 없다는(1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