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그리움의 무게

靑松 권규학 2018. 7. 3. 11:02

 

 

그리움의 무게 / 청송 권규학

 

 

책장에 꽂힌 수많은 책도

아무도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내 마음에 갈무리된 그리움의 무게도

들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잔잔한 호수 위의 물새 떼들이

남들의 눈에는 평화로워 보이겠지만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거친 발길질을

 

말하지 않으면 알지 못합니다

무엇이든 나누면 작아진다지만

왜 자꾸만 커지고 깊어질까요?

그대 향한 내 그리움의 무게는.(18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