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춘삼월 애(愛)

靑松 권규학 2018. 3. 28. 02:41

 

 

춘삼월 애(愛) / 청송 권규학

 

 

입춘(立春) 떠난 지 한참

경칩 춘분 지나 청명 한식이 눈앞인데

아직도 너를 기다리며 사는 나

 

영춘화 개나리 진달래가 피고

목련꽃잎 비행접시로 날려도

아직껏 봄은 멀리 있더냐

 

문설주 옆 도화 행화(桃花 杏花)

연분홍 치마저고리 갈아입을 즈음

봄은 문지방 한쪽에 자리 편다고 했거늘

 

잠시 한눈 판 사이

절기(節期)가 무색하게

꽃샘추위 소소리바람만 드세누나.(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