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松 권규학 2017. 12. 30. 11:55

 

 

까치 / 청송 권규학

 

 

전원(田園)의 새벽

안개 장막을 뚫고 울어 예는 까치

깍 까악 까르르

풋 푸륵 푸르륵

 

전깃줄 위에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손님 맞으라고 채근을 하네

 

삭풍(朔風)에 등 시리고

까치 울음에 새벽잠 설친 아침

새우등 추슬러 창을 연다

 

까치야 까치야

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괜찮아

너만 행복하다면.(17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