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세월아 네월아(2)

靑松 권규학 2017. 11. 27. 09:49

 

 

세월아 네월아(2) / 청송 권규학

 

 

나뭇가지를 떠나는

저기 저 가을 이파리

안녕이라 하네

 

세월 따라 계절이 가고

계절 따라 세월도 흐르고

세월과 계절 따라 우리도 늙는다

 

하지만, 어쩌랴

등 떠밀어도 빨리 가지 않고

붙잡아도 더 머물지 못하는 너

 

꽃은 피고 나뭇잎은 진다

아무도 보질 않아도

누군가 보고 있어도.(17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