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숲길을 걷는 동안

靑松 권규학 2017. 10. 24. 14:57

 

 

숲길을 걷는 동안 / 청송 권규학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길은 언제나 외롭습니다

하지만, 숲으로 난 길

그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숲 속의 나무와 풀꽃

벌과 나비와 새와 또 다른 동물들

그들과 함께 걷는 동안

외롭지만은 않았습니다, 숲길은

 

어제오늘,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는

그대로 말미암아 외로워진 마음

누구도 어쩌지 못합니다

오직 숲과 그대만이 달랠 수 있을.(17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