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사랑의 병풍

靑松 권규학 2017. 8. 16. 20:31

 

 

사랑의 병풍 / 청송 권규학

 

 

사랑을 하려거든 미친 듯이 하라

미칠 듯이 끌리는 느낌이 없다면

어찌 그것을 사랑이라 하리…

 

열렬한 사랑이라면

어느 정도의 광기(狂氣)가 있어야 한다

철 없는 광기(狂氣)에 이성만 갖춘다면

어쩌면, 더 깊은 사랑을 할 수도 있을…

 

여행지가 아름답게 보이는 건

여행자의 시각으로 보기 때문이듯이

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미칠 듯한 절실함이 마음에 있기 때문

 

사랑이란 이름의 전시장에서

그대가 배경이 되는 병풍이라면

나는 병풍 속 한 폭의 그림인 것을.(17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