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가을 그리움(4)

靑松 권규학 2017. 8. 10. 21:52

 

 

가을 그리움(4) / 청송 권규학

 

 

푹푹 찌는 삼복(三伏) 더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날이면

여름 너머 가을이 기다려진다

 

장맛비 한 줄기 쏟아지고 나면

열대야, 사라질만도 하건만

더욱 기승을 부리는 열기, 또 열기

 

이런 날이면

마냥 하릴없이 쉬고 싶고

그저 종일토록 잠만 자고 싶다

 

사람은 시시 때때 변한다지만

하늘은 또 언제쯤 소원을 들어줄까

여름 걷어가고 가을 오는 그날을.(1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