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서 평
잭 캔필드외(김이숙, 굥경희 역 : 한국방송 출판)의 '영혼의 식탁 1,2'
靑松 권규학
2017. 7. 20. 10:24
잭 캔필드외(김이숙, 굥경희 역 : 한국방송 출판)의
'영혼의 식탁 1,2'를 읽고'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과 함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공저자인 이 사람의 글 몇 권은 오래 전에 이미 구경한 적이 있다. 특히 이 사람의 글쓰는 버릇은 글의 구성이 간결하면서도 금방금방 우리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그런 이야기들이 수없이 많다. 이 책 '영혼의 식탁 1·2'의 구성이나 내용 또한 그렇다. 사람들은 누구나 문장구성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논단형식의 글은 읽기도 전에 싫증을 느낀다. 하지만 이 사람의 글은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가뿐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 이렇게 소감을 남길 수 있어 좋다. 이 책의 개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아이는 회사원인 아버지가 출근하는 길에 보물상자를 선물로 안긴다. 회사에서 펼친 종이상자 속에는 작은 돌멩이 3개, 몽당연필, 크래커 2조각, 작은 인형 등, 잡동사니로 가득하다.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없던 아버지는 당연히 이 물건들을 쓰레기통에다가 버리게 된다. 그런데 퇴근한 아버지에게 아이가 말한다. '아빠..., 그 선물 상자에 미처 넣지 못한 게 있으니 상자를 돌려줘요...!'라고 말한다. '아빠, 정말 사랑해요'라고 적은 쪽지를 미처 넣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이날 밤 다시 회사로 돌아간다. 이미 정리된 사무실의 쓰레기통을 밤새도록 뒤진 끝에 온갖 오물에 뒤범벅이 된 보물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닦아 다시 상자를 다시 채운다. 아이는 다음 날 아버지로부터 돌려받은 보물상자를 다시 건네며 말한다. '이건 제가 지금까지 가진 것 중에 최고로 좋은 거예요. 아빠 꺼예요. 아빠께 드릴게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부모편과 임산부편인 『영혼의 식탁』 1권(김이숙 옮김), 2권(공경희 옮김)은 우리 주위 어느 곳에서나,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가족들의 '가슴 따뜻한 얘기' 모음이다. 정색하고 말하기보다는 도리어 식탁에서 도란도란 나눌 만한 이야기이기 십상이다. 아버지는 아이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 '기름밥을 먹이지 않겠다'며 하루도 빠짐없이 침대 옆 작은 항아리에 동전을 모은다. 해고되어 빵 한 조각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항아리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아들이 대학을 마치면서 사라진 항아리는 그러나 결혼한 아들이 아이를 낳으면서 또 등장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임신 중인 엄마의 배에 뽀뽀하며 아직도 태어나지 않은 동생에게 '잘 자라'라고 인사하고 침실로 향하던 어린아이가 갑자기 되돌아와 불룩한 할아버지의 배에도 뽀뽀하면서 '할아버지 아기한테 잘 자라고 말하는 걸 잊어버렸어'라고 할 때 미소짓지 않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슬퍼서 위안이 필요할 때..., 더 행복해지고 싶을 때, 이 책을 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얘기를 기억의 심연에서 퍼 올려 이 책 갈피에 하나하나 에피소드로 첨가할 수 있다면 그 값은 다하고도 남을 것이다. 정말이지 우리 님들...! 더욱 추워진 늦가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이런 가슴 훈훈한 책 한 권 잡아 마음 속에 얽힌 응어리를 풀어내시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