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서 평
책 속에 나타난 한국과 일본의 실체4)
靑松 권규학
2017. 7. 15. 14:18
책 속에 나타난
'한국과 일본의 실체(4)'-'꼬레아 꼬레아니', '한국 한국인 비판', '한국분 한국인 한국놈', '일본은 없다', '일본은 있다'-를 읽고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은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는 결코 불평불만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 [인내형]으로써 말없이 참으면서 자신의 실리를 챙기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감정과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조직의 경우에는 사람이 바뀌어도 신임자가 전임자의 뜻을 수용하여 [축적과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반면, 우리는 성급한 나머지 오직 자신의 임기 내에 성과를 이루려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사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고, 또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 조차 지속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불평이나 저항의식을 말로 모두 소진시켜 버리는 [한풀이 형]으로써 정작 행동으로 옮기려고 할 때에는 여력이 고갈되어 꼭 필요할 때 실리를 챙기지 못하는 [원망과 후회]의 일과성 소비성향으로 끝나고 만다. 이런 사실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질곡의 역사를 극복하고 오늘의 부강국가를 건설한 일본과 현저하게 비교되는 사안이다. 이제 우리는 일본과 손을 맞잡고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여 세계 4강이라는 기대 이상의 목적을 달성하여 국운융성의 호기를 맞았다. 이런 때 우리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거나 국제여론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게되면 꼭 필요한 시기에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그 어떤 명함도 내밀기가 어렵게 된다. 양국간의 궁극적인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한 일 월드컵 유치와 개최, 그리고 문화적 경쟁은 현 단계에서 모두 끝난 것이 아니라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경쟁은 조화와 타협의 측면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질적 문화수준의 경쟁이 될 것이다. 월드컵을 통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빈번하게 방문하였고, 그때 그들은 양국의 문화수준을 비교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싫어도 일본과의 문화전쟁을 치루지 않을 수가 없으며, 그 문화전쟁은 뺏고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주고 받는 건전한 차원일 것인 바, 거기에는 서로 양보와 타협으로 조화의 꽃을 피우는 일도 비교 우위와 함께 반드시 포함될 것이다. 일본인들은 우리의 성급함과 경박한 허세기질, 그리고 과격한 감정 폭발성, 인내력 부족과 단결하지 못하는 분열성 등의 취약성을 사전에 간파하고, 우리가 그 어떤 요구를 소리높여 외쳐도 적당히 듣고 적당한 선에서 체면치레용의 대접이나 명분을 주고 실리는 모조리 챙겨가는 약삭빠른 전술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인들이 서구인들에게 보이고 있는 자세는 겸손이었다. 그들의 겸손은 패배자의 굴복이 아니라 이기기 위한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슬기로운 전술인 것이다. 지면서 이기는 [반어적인 철학]이 항상 몸에 배어 습성화되어 있는 오늘의 일본인들을 기억한다면, 우리 역시 더 이상의 구태와 민족감정에 얽메여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줄 것은 주고 찾을 것은 확실히 챙길 수 있는 실리적인 행동'을 취해가야 할 것인 바, 그것이 곧 복잡한 국제정세에서 유연한 반응을 보이는 일본인들에게서 거칠고 성급한 우리가 배워야 할 절제의 미학이며, 우리가 일본과의 문화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일 것이다. '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식으로 나오는 일본, 그런 상투적인 수단에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반응하는 우리, 이건 뭔가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느낌이다. 당연히 우리 땅인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에 왜 우리가 흥분하며 과민반응을 보여야만 하며, 그들이 마음대로 정해놓은 해양법이나 어업협정에 왜 우리가 급하게 서두르며 스스로를 자승자박(自繩自縛)의 올가미로 옭아메려 하는가. 항상 뭔가를 노리는 듯한 일본인들의 모습, 그 뒤를 열심히 쫓아가고 있는 우리, 이제는 우리도 그들과는 다른 우리만의 모습을 찾아야 할 때이다. 그 시기에 있어 늦은 감이 조금은 없잖아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우리 한국인은 한국인 본연의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책 속에 나타난 두 나라의 실체를 똑바로 파악하고, 우리의 잘못된 지적들을 받아들여 과감히 개선해 나감으로써 21세기 선진민주국민의 위상을 확립함은 물론, 지금까지 무조건 욕만하고 멀리했던 일본에 대한 잘못된 구습에서 탈피하여 그들의 앞선 문화와 발전된 문물을 우리의 것으로 받아들여 선진조국 발전의 기초에 접목하려는 실리적인 노력을 보여야 할 때이다. 다시 말해서 그들의 속셈을 어느 정도 파악한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좀더 여유를 갖고 냉철하게 판단하여 일본이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찾아내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만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까지도 일본과의 문화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여력이 있고 하늘을 차고 오를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 4편에 걸쳐 한국과 일본을 조명해 보았다. 비록 근시안적이기는 하나 이 글을 통해 사고(思考)가 금은 따라와 주었으리라 믿고 싶다. 비록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글이긴 하지만.., 이 글을 통해 님들의 생각이 조금은 개혁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에겐 오로지 고마운 마음이 크다.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