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서 평

잭 캔필드 . 마크 빅터 한센(류시화 옮김)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靑松 권규학 2017. 7. 15. 01:45
    잭 캔필드 . 마크 빅터 한센(류시화 옮김)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를 읽고
    
    
    책을 읽는데 있어 문장구성이 복잡하고 글씨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논단형식의 글이나 
    소설들은 읽기도 전에 첫 인상에서부터 왠지 싫증을 느낀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주장이 주제별로 나뉘어져 요점위주로 제시된다거나 
    문장이 짤막짤막하고도 폭넓게 구성되면 읽는 이의 선입견을 덜 수가 있다.
    이 책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의 구성이 바로 그렇다.
    이 책은 현재 전 3권이 번역/출간되었으며, 제1권은 '사랑에 대하여', '아이들에 대하여',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의 3개 장으로, 제2권은 '마음자세에 대하여', '배움과 가르침에 대하여', 
    '진정한 삶을 산 사람들', '자신의 꿈을 이루는 일에 대하여', '지혜를 찾아서'의 5개 장으로, 
    제3권은 '사랑을 위하여', '삶을 위하여', '배움을 위하여'의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권에 실린 주옥같은 글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저마다 가슴 찡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신문이나 라디오 방송을 타고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1위로 종종 광고되던 이 책을 
    언젠가는 꼭 한번 읽어보아야겠다는 마음만으로 차일피일 미루어 오던 중 우연치 않게 
    사무실 구석의 책꽂이에서 1권을 발견하고 처음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라고 하니깐...', 
    또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추천하는 책이니까 내용도 물론 좋겠지...'하는 관심 반(半), 호기심 반(半)으로 
    1권을 읽고 난 후, 남다른 감동을 느껴 서점에서 나머지 2권과 3권 모두를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 한센'의 공동작품이다.
    하지만 여러 유명인사들의 감동적인 메시지를 묶어 놓은 것에 불과한 이 책을 
    솔직히 그들의 저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물론 몇 가지는 직접 저술한 내용도 있지만-
    그러나 책 표지에 소개된 바에 의하면, 유명한 카운셀러이자 저술가이며, 
    세미나 강사로서 인간의 가능성 개발과 행복한 삶을 향한 동기부여에 평생을 바쳐 왔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텔레비젼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으며, 매년 1백여 곳이 넘는 그룹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지명도 높은 사람들인 것만은 분명하다.
    역자(譯者) '류시화'씨 역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란 시집(詩集)과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 들',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등의 산문집, 그리고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등의 번역서를 낸 내가 좋아하는 시인중의 한 사람이다.
    "이 책은 한 자리에 앉아서 다 읽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시간을 갖고, 좋은 술을 음미하듯이 한번에 한 모금씩 천천히 음미하기 바란다." 
    이 책 1권의 서두에 나오는 '이 책을 읽는 법'의 첫머리 글귀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는데 많은 고통(?)을 느꼈다.
    왜냐하면 난 책을 읽을 때 한꺼번에 읽어 버리거나 나름대로의 속독법을 동원하여 
    일사천리로 독파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난 아직도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 아니, 3권 모두를 읽은 지금에 와서 읽지 못했다고 하기보다는 
    처음부터 하나하나 재음미하면서 그냥 틈틈이 시간나는대로-주로 화장실에 앉아서,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잠자기 전에- 한 두 편씩 읽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보통사람들은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굉장한(?) 일들을 생각해 내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맛보기도 한다. 
    예를 들면 각 권에 제시된 몇 가지 내용만 보아도 그렇다. 
    가족들을 데리고 서커스 구경을 온 부부가 20달러의 돈이 없어 매표소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을 때, 
    남을 도울 수 있을 만큼의 부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위기에서 구출해 준 노신사의 재치있는 행동..., 
    기차시간에 늦어 뛰어 가던 간디가 신발 한 짝이 벗겨져 미처 줍지 못하자 
    나머지 신발 한 짝도 벗어서 그 옆에 던졌는데 그것을 보고있던 한 승객의 질문에 
    '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을 주웠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짝마저 갖게되지 않았습니까 ?' 라고 한 
    간디의 마음을 담아낸 제1권 1장 '사랑에 대하여'의 앞부분 '서커스'와 '신발 한 짝'에서 훈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제2권 2장 '배움과 가르침에 대하여'에서의 11가지 이야기들은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어도 제자가 없다'고 하는 
    오늘날 사제지간의 추락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진한 감동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점심값을 아껴 콜라를 사주시는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한 어린 아들이 성장한 후에 
    평소 아버지가 갖고 싶어하던 트럭을 구입하여 그 차의 운전대에 아버지의 점심 값으로 사 먹었던 콜라뚜껑을 박아 선물하는 
    제3권 1장의 '사랑을 위하여'의 '비밀 약속'에서 흔히 '고개숙인 아버지'로 대변되는 
    오늘날 우리 사회현실에 대한 슬픔과 부자지간에 오가는 눈시울 적시는 끈끈한 애정을 느낄 수도 있는..., 
    당장 글을 읽는 나로 하여금 '지금까지 내가 너무 나만을 위한, 내 자신의 생활에만 집착하는 삶을 살아 왔구나 !'하고 
    스스로 반성하고 겸손과 양보의 미덕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등, 
    아주 간단한 이야기들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너무나 엄청나다.
    이 책에는 이러한 지혜로운 내용이, 아니 이것보다 더욱 감명깊은 내용들이 무궁무진하다. 
    자신들만의 이익을 생각하여 주위를 둘러 볼 시간적 여유도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고 돌아가는 
    삭막한 이 세상을 사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있어 
    이 책은 나름대로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실 수 있는 단비를 내려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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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 정말 모든 사람들의 닫힌 마음이 열렸으면 좋겠다~~!
    찌든 마음과 텅빈 생각들이 환하게 열리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