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바다의 꿈

靑松 권규학 2017. 7. 11. 16:25

 

 

바다의 꿈 / 청송 권규학

 

 

도심(都心)의 콘크리트 숲을 지나

작은 숲, 공원길을 돌아가면

작은 모래밭을 낀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소금기 배인 바람이 불어오고

바다에 잠긴 햇살이 잠을 청하는 곳

그곳에

하얗게 쏟아져 내리는 그리움이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을 부릅니다

 

발에 묶인 그림자 하나

일탈을 꿈꾸는 평화를 만나고

멈춰버린 시간이 물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누군가에게로 호출을 보내는…

 

문득 자유로운 바람을 맞으며

쪽빛 바다는 꿈을 꿉니다

돌아오지 않아도 좋을 섬 하나를.(170711)

 

-암남공원, 송도 해수욕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