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松 권규학 2017. 6. 22. 08:42

 

 

하늘꽃 / 청송 권규학

 

 

화단에서 자라는 건 내가 키운 꽃이지만

누가 키웠는가, 저기 저 들판

산비탈 바위틈에서 피는 너를…,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

있는 애교, 없는 아양 다 떨며

아침저녁 정성을 다해 키웠지만

어찌 너에게선

들꽃만큼의 향기가 없다더냐

 

그래, 그런 거였구나

화단에서 핀 게 세상의 꽃이라면

하늘의 꽃이다, 하늘정원에서 핀 너는.(17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