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松 권규학 2016. 1. 22. 16:39

 

 

겨울숲(1) / 청송 권규학

 

 

계절이 머무는 겨울숲

그곳에

출렁이는 생명이 잠을 잔다

 

풀꽃은 잠시 콧대를 낮추고

나무는 당당히 민얼굴을 보여 주고

풀벌레들은 잠시 먹성을 접는다

 

계절이 겨울에 머물 때

숲은

비움과 쉼의 여유를 누린다

 

나도 잠시 휴식을 갖는다

자연이 전하는 소리

숲이 전하는 마음을 담아.(1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