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만시(挽詩)2-떠난 이를 그리며-

靑松 권규학 2016. 1. 21. 10:57

 

 

만시(挽詩)2-떠난 이를 그리며- / 청송 권규학

 

 

꽃처럼 환한 네가 떠났다

백 년을 살 것처럼

천 년을 살 것처럼

알뜰살뜰, 악바리로 살아오더니

꽃 같은 미소를 머금은 채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누구나 가야 할 그 길이지만

어찌 그댄

그리 말없이 떠나시는가

당신은 생전에 내 삶을 더하였으나

나는 어찌 살아

당신의 삶을 더할 수 있을까

 

해가 뜨고 해가 지고

일상이 가고 일상이 오듯

그렇게 왔다가 떠나는 인생

참으로 덧없도다

우리네 삶이라는 건…

 

달이 뜨고 달이 지듯이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운명

먼저 가신 그 길에 수국이 필 때

우리 함께 웃을 수 있길 염원합니다

 

임이시여!

하늘 천국 파라다이스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잠드소서.(160121)

 

- 김자경 시인님 소천에 부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