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숲, 거기에 있어라

靑松 권규학 2015. 7. 15. 21:24

 

 

숲, 거기에 있어라 / 청송 권규학

 

 

모든 사라지는 것들

모든 죽어가는 것들

심장의 고동이 멈추려는 순간

숲, 그곳에 있으라

 

태동하는 생명의 숨소리가

세상을 밝히는 빛이

혼동을 잠재우는 어둠이

빛과 어둠을 아우르는 평화가

 

숲, 거기에 있어라

하늘이, 땅이, 바다가

메마른 목줄기를 촉촉이 적셔줄

한 방울의 시원한 감로수가 되어.(1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