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숲 친구
靑松 권규학
2015. 7. 12. 20:55
숲 친구 / 청송 권규학
너는 나무를 본다
나는 풀꽃을 찾는다
네가
땅속 미생물과 세균을 찾을 때
나는
하늘을 나는 새와 나비를 찾았다
너와 내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는
버섯을 찾고
이끼를 찾고
곤충을 찾아 숲을 누볐다
저마다 다른 것을 쫓아도
'숲'이란 이름 앞에서 환히 웃는.(1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