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가을과 겨울 사이(11)

靑松 권규학 2014. 11. 24. 21:49

 

 

가을과 겨울 사이(11) / 청송 권규학

 

 

떠났습니다

우리에게 낭만을 안겨준 계절

가을이 먼발치로 멀어졌습니다

 

에메랄드빛 하늘에서 내려온

새하얀 하늘 천사

첫눈 소식에서 겨울을 봅니다

 

간당간당

설레발로 매달리던 단풍잎

옴팡옴팡

스며드는 초동한풍에 흩날립니다

 

새벽녘

동구 밖 괭이 울음소리에

폴짝- 마당으로 뛰어든 계절

이제 겨울입니다

 

보고 싶지 않은 계절입니다

아니

몹시도 기다렸던 겨울입니다.(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