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동계올림픽 선수들에게-연아에게-

靑松 권규학 2014. 2. 27. 16:55

 

 

동계올림픽 선수들에게-연아에게- / 청송 권규학

 

 

소치 동계올림픽

보름간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4년간을 벼리고 닦은 기량

원 없이 쏟아부은 선수들

장하다, 자랑스럽다

대한의 기백을 뽐낸 너희가

 

금메달이면 어떻고

은메달이면 어떠하며

동메달이면 또 어떠랴

 

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조국의 이름으로 혼신을 다한

그대들은 진정 대한의 아들딸이다

 

누가 그랬는가

깨끗하고 사심없는 게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라고

 

우리는 보았다

그리고 느꼈다

올림픽 정신에도 사심이 있다는 것을

 

실망하지도, 분개하지도 않았다

말하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내가 알고, 네가 알고, 우리가 알고

오대양·육대주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에

 

빙판 위에 핀 아름다운 한 떨기 꽃

진정한 챔피언, 바로 너였다.(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