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죄업(罪業)
靑松 권규학
2013. 12. 20. 17:18
죄업(罪業) / 청송 권규학
나 아닌, 누군가의 행동이 거슬리는가
그렇다면
자신의 행동에 이상이 없는지
먼저 돌아보고 챙길 일이다
누군가와 한마음으로 소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없는지
이리저리 살피고 따져볼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장점만을 살피려 하고
상대의 단점을 들추어내어 뒷말을 나눈다
그러지 말 일이다
나 아닌 다른 이의 말을 할 때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즐거우면
즉시 하던 말을 멈출 일이다
나 아닌 다른 이를 들먹일 때마다
내 마음이 시리고
바늘로 찌를 듯이 아파진다면
조목조목 말하고 더 말할 일이다
오늘 하루도 거친 삶을 살아가면서
또 누군가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박힌 못을 빼고 마무리를 한다지만
어찌할까, 지워지지 않을 그 못자국은….(1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