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여기, 부산입니다

靑松 권규학 2013. 7. 30. 22:52

 

 

여기, 부산입니다 / 청송 권규학

 

 

산골에서 산을 만나는 건

아주 쉬운 일이라지만

시골에서 들판을 만나는 것

그건 더욱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도시에서 강과 바다를 만난다는 것

정녕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하룻밤, 귀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훌쩍 떠났다가 편히 돌아올 수 있는 곳

 

도시에서 강을 만나고

도심(都心)에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여기,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입니다.(1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