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애심(愛心)
靑松 권규학
2013. 3. 14. 09:29
애심(愛心) / 청송 권규학
봄이네요, 봄이 왔어요
어쩌지요, 어떡해야 하나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이 계절을
울타리에 개나리꽃 샛노란 물감
돌담 사이
목련의 가지에는 솜뭉치가 달렸어요
괜히 마음이 들뜨고
마냥 기분이 좋아지는 이런 날엔
마음 안의 누군가가 그리워집니다
목련의 하얀 꽃잎에 편지를 씁니다
샛노란 개나리꽃 우표를 붙여서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옷깃을 스치는 꽃샘바람
속살을 파고드는 소소리바람
살랑살랑, 봄바람은 이 마음을 알아줄까요
임 계신 하늘 아래 띄워 보낸 편지
행여, 배달되지 않으면 어떡하나요
간당간당 노심초사(勞心焦思), 애타는 마음.(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