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기다림, 그 가슴 아픈 이야기
靑松 권규학
2013. 1. 5. 11:24
기다림, 그 가슴 아픈 이야기 / 청송 권규학
몹시도 답답하고 우울해집니다
기다린다는 것
그 막연한 기다림이란 것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마음 졸이며
이제나저제나
챙겨주기만을 바라는 서러움
차라리 그건
이별보다 더 서글픈 연민(憐憫)입니다
사람과 사람, 만남과 이별 사이
절대 쉬운 게 아닙니다
믿음 없이 뭔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기다림엔 알지 못할 힘이 있습니다
길든, 짧든…, 기다림이란 시간 속엔
우리 삶의 전부가 녹아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에 목말라 번민하고
나날이 마음 졸이는
비록 연민(憐憫)이라고 할지라도
믿음이 있으면 조바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훨씬 더 좋습니다
혹여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한다 해도
혼자서 고민하고 번민하기보다는
그저 마음 삭이며 묵묵히 기다리는 게.(1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