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안식(安息)

靑松 권규학 2012. 12. 10. 01:12

 

 

안식(安息) / 청송 권규학

 

 

몸이 피곤하고 힘이 들 때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할 때

그럴 때면

바다를 찾아 먼 하늘을 바라본다

 

하얗게 물보라를 일으키는 물결

바닷가의 바위를 때리는 파도

통통거리며 물 위를 떠가는 고기잡이 배

끼룩대며 허공을 나는 갈매기

그런 것들을 보면

허기진 영혼에 위안을 얻는다

 

문득 파노라마처럼 떠오른다

바다처럼 편안함과 든든함을 주는

내 어머니의 따스한 품속

내 아버지의 너른 등짝이.(12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