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말 한마디(2)

靑松 권규학 2012. 12. 6. 09:40
    
    말 한마디(2)/靑松 권규학 
    
    
    반드시 말을 해야 할 때 
    말하지 못하는 사람은 
    무능력한 사람이라 하겠지만
    말을 하지 말아야 할 때 
    굳이 이치에 맞지도 않는 말을 하는
    그런 사람은 득보다는 손실이 더 크다
    말을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
    말을 맛있고 조리 있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은 짧은 순간 이득을 보겠지만
    자칫 잘못하게 되면
    이해보다는 오해를 부르게 되고
    그 오해로 말미암아 화를 입는다
    
    
    짧을수록 분쟁이 줄어들고
    많을수록 시비의 대상이 되는
    말, 말, 말…. 이 말(言)이라는 존재
    쉽지 않은 일이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는 다는 것
    하기가 쉽지 않은 말을 한다는 것은….
    인생을 살다 보면
    한마디 더 말할 시간은 많지만
    뱉은 말을 취소할 시간은 쉽게 오지 않는데
    한마디 더 하려고 하고
    잡은 마이크를 놓지 않으려고 한다
    너도나도, 우리 모두 그렇게 사는.(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