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남의 일 같지 않은 슬픈 우리 이야기

靑松 권규학 2012. 9. 22. 01:03

 

 

남의 일 같지 않은 슬픈 우리 이야기 / 청송 권규학

 

 

'나랑 얘기 좀 해요'

 

다툼이 있은 지 며칠 지난 어느 날

아내가 말을 건넨다

 

문득 느낌이 온다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요'

 

나직이 가라앉은 아내의 목소리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혼이란 게 뭐 어린아이들 장난이던가

 

얼마나 대화가 없었으면

쌓인 건 또 얼마나 많았으면…

 

말(言)다툼, 전쟁보다 더 무서운 이름.(1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