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길 위에서(8)

靑松 권규학 2012. 6. 30. 00:16

 

 

길 위에서(8) / 청송 권규학

 

 

땅으로 가는 길

강으로 가는 길

바다로 가는 길

 

강과 땅과 바다가 만나는 길

그 길 위를 사람이 걷는다

 

길은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앞으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길 위에서 낭만을 찾으면

길 위의 모든 건 추억이 된다

 

길 위에 바람이 분다

요란한 해변

어수선한 바람

바람이 향하는 곳에 만들어지는 길

 

길 위로 떠나는 여행은 늘 행복하다

떠난다는 건 이별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기 위한 새 출발이기에.(1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