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색깔 논쟁, 웬 말이더냐
靑松 권규학
2012. 6. 7. 01:09
색깔 논쟁, 웬 말이더냐 / 청송 권규학
빨간색인가
파란색인가
그 중간쯤 되는 노란색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갯빛이라더냐
초등학생 미술 시간도 아니고
중고등학생 회화실습장도 아니고
대학생들 미술작품 토론장도 아닐 텐데
무슨 색깔 공방(攻防)이 그리도 심하다더냐
깜깜한 밤, 155마일 철책을 넘어
아무도 몰래 숨어들던 적성분자들
이젠 비행기 타고 보무당당 입국하는 세상인 걸
하나의 나무에서 가지를 뻗었으면
뿌리는 당연히 하나여야 하거늘
대한민국이란 나무에서 살면서
어찌 뿌리 따로, 가지 따로라 할까나
민초(民草)들은 잘살아 보겠다고 허리끈을 조이는데
국민 세금으로 먹고사는 그대, 미성년자*들이여
입법기관 국회에서 색깔 논쟁이 웬 말이더냐
오호통재라 오호애재라.(120607)
* 미성년자 : 민법 만18세, 형법 만15세, 청소년보호법 만 19세를 말함.
여기서는 '철없는 행동을 하는 국회의원'의 은유적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