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자작글

고독입니다, 기다림과 그리움은

靑松 권규학 2011. 11. 7. 07:51

 

 

고독입니다, 기다림과 그리움은 / 청송 권규학

 

 

기다림

그것은 어쩌면 촛불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히듯

안타까운 마음을 소화해

뜨거운 체온을 잠재우는 그런

 

그리움

그것은 흐르는 물인지도 모릅니다

 

작은 물이 흘러 강이 되고

강이 흐르고 흘러 바다가 되듯이

모든 걸 오래도록 포용하는 그런

 

혼자라는 것

그것은 기다림과 그리움의 산물입니다

 

혼자라는 게 그리 싫지는 않지만

보이는 것, 들리는 것들

세상살이 모든 걸 말하고 싶은 그런.(111107)